매거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
2023-03-31
1870
매거진
2023-03-31
1870
이제는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을 지향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터전인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고 온실가스는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세계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및 썩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 등의 무분별한 사용이 증가하여 쓰레기 발생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만 해도 1~2년간 쓰레기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젠 환경에 관심을 두는 수준이 아닌 생존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오늘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제품을 주제로 다양한 환경적 메리트를 가진 제품을 알아보려고 한다.
1. 소프넛
소프넛은 소프넛나무의 열매로 천연 계면 활성제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여 그냥 열매임에도 세정제를 대체하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소프넛을 물과 함께 통에 넣고 흔들면 거품이 발생하는 데 이를 이용해 샴푸, 바디워시,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프넛을 세탁세제 대용으로 사용하려면 그냥 세탁기에 10알 정도 넣고 빨래하면 된다. 물론 합성세제에 비해 세정력은 떨어지겠지만, 결정적으로 물을 오염시키지 않고 어느 정도 세정력을 갖고 있으면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프넛은 3~4회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용한 소프넛을 서늘한 곳에서 잘 건조하면 다시 물과 닿았을 때 거품이 발생한다. 이러한 재사용이 번거롭다면 소프넛을 천 주머니에 담아서 냄비에 물과 함께 끓이면 계면 활성 성분이 농축된 액상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액상을 병에 담아서 필요할때마다 사용할 수도 있다.
기능을 다한 소프넛은 회색빛으로 탁해진다. 소프넛은 그냥 나무 열매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곱게 갈아서 퇴비로 사용하면 완벽하게 자연으로 돌아간다.
2. 샴푸 바
샴푸는 생활필수품이다. 말 그대로 없으면 생활이 되지 않는 제품이다. 하지만 샴푸 통을 버릴 때 어떻게 버리는가? 필자는 잘 헹궈서 분리수거장에 버린다. 그런데 샴푸 통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재활용을 위해 우선 샴푸 통을 정말 깨끗이 거품과 미끈거림이 사라지도록 세척을 한 뒤 펌프를 분리하여 펌프 속에서 스프링, 고무 등 플라스틱이 아닌 것들을 전부 분리한다. 그럼, 플라스틱만 남았으니 재활용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샴푸 통은 대게 유색 플라스틱이다. 유색 플라스틱은 재활용의 질이 떨어져 저급 솜이나 고체 연료로 사용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샴푸 바를 사용 해보는 건 어떨까? 샴푸 바는 샴푸를 고형 비누의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거품망과 함께 사용하면 파손되어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액체 샴푸와 성능 차이가 없다는 것이 큰 메리트이다.
3. 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주방용품
우연히 발견한 온라인 쇼핑몰 자연상점에서 판매 중인 밀폐용기, 컵, 앞접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모던한 디자인의 해당 제품들은 얼핏 보면 플라스틱 같지만 CXP 목재 (플라스틱과 비슷한 물성을 지닌 열가소성 무독성 목재)를 사용하여 제작한 제품이다. 디자인도 예쁘고 내구성도 좋아서 오랜기간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고, 무엇보다 완분해가 되도록 설계되어 사용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 시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4. 실리콘 백
비닐은 썩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닐 봉지, 지퍼백 등 플라스틱 백은 한번 사용하면 버리지만 그 쓰레기는 썩지 않고 바다와 흙을 오염시킨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백을 대체할 친 자연주의적 스타셔 실리콘 백을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스타셔 실리콘 백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압축밀봉 백으로 냉동실,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밀폐력도 강력하고 무엇보다 푸드그레이드 실리콘을 사용해서 음식을 담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정적으로 설거지를 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5. 커피 클레이 제품
커피는 직장인들의 동료이자 동반자이다. 없어서는 안 되는 커피는 늘 커피 찌꺼기를 배출한다. 이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 데에도 많은 자원이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커피 찌꺼기를 유의미하게 재사용하는 업체가 있다. 커피 큐브는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여 점토로 만든다. 이 점토로는 화분, 연필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조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점토는 자연에서 퍼온 흙으로 만들지만, 커피 찌꺼기 점토로 한정된 자원인 흙을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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